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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울산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4층에 조성 중인 (가칭)노동복지센터 기획전시실 내에 임시로 전시된 전태일 열사 동상(이원석 作). | ||
전국 최초로 울산 북구에 들어섰던 노동역사관이 노동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북구는 이곳에 울산의 도시 정체성을 반영한 박물관뿐 아니라 각종 노동지원시설도 한데 모아 노동자 복지를 위한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17일 북구에 따르면, 오토밸리복지센터(북구 연암동 1121-2 일원) 4층 413.39㎡에 대해 9억9,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칭)노동복지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착공해 내년 2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014년 북구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가 4층에 들어서면서 울산노동역사관은 있는 센터 앞 복도와 벽면에 조성됐다. 노동 관련 전시품을 전시하고, 나머지 공간을 옥상정원으로 활용해 왔는데 부족한 전시공간 확충과 노동역사 보존을 위한 전문적인 전시품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시설 증축을 통해 들어선 상설전시실은 7개 전시구역으로 구분해 울산지역 노동운동 역사를 주제로 전시에 활용하고, 기획전시실 1곳도 마련된다.
도난방지시설과 온습도 조절장치를 갖춘 서고(수장고)도 마련돼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기폭제가 된 현대엔진 노동조합 결성 신고서 등 문서를 비롯한 노동 관련 물품 10만여점도 보관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북구는 이곳을 단순한 전시관이나 역사관이 아닌 제2종 박물관으로 등록해 전문 학예사가 근무하는 전국 최초의 노동역사박물관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한 이곳 입구에는 전태일 열사 동상도 전시된다.
해당 조형물은 이원석 작가가 제작해 기증했는데 이 작가는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며 서울 청계천에 마련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 전태일 동상(어느 청년의 노동자 상)을 제작한 작가이다.
울산 출신의 이 작가가 노동자 도시 울산과 전태일 열사가 활동했던 서울을 잇자는 의미에서 시설 개관에 맞춰 북구에 기증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새로 입주하는 울산 근로자 건강센터 북구분소와 기존에 입주한 북구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를 통해 북구는 이곳에 노동자 관련 기능을 한 데 모아 울산의 노동역사를 기록하고 노동자 복지증진과 지원을 하는 허브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이는 이동권 북구청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울산노동역사관 배문석 사무국장은 “핀란드, 스웨덴, 독일 등 노동역사박물관이 있는 곳들을 살펴보면 수도가 아닌 그 나라를 대표하는 산업도시에 들어서 있다”면서 “이번 사업은 노동의 메카인 울산의 도시 정체성을 반영한 박물관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관련 물품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고, 특히 울산에 있어야 할 의미 있는 전시물들이 서울 등 외지에 나가 있었던 상황”이라며 “이번 시설 개관을 통해 그동안 저평가됐던 노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