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울산노동역사관과 울산민미협이 오는 14일 역사 기행과 야외 스케치를 결합한 예술 여행 프로그램인 ‘웅반스케치’의 첫 여정을 떠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명칭인 ‘웅반스케치’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어반스케치(Urban Sketch)’에 참가자들의 그림 길잡이로 나선 울산 민중미술의 거장 송주웅 작가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그림이 낯선 초보자들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시선으로 풍경을 기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첫 여행지는 울산의 대표 명승지인 선바위 인근 ‘입암마을’이다. 이곳은 신석기·청동기 유물이 출토될 만큼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곳으로, 18세기 이후 학성이씨 집성촌이 형성돼 대대로 풍요로운 평야를 일구며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특히 입암마을은 이우락, 손진수, 손후익 등 혁신 유림과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으며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이관술의 생가와 유적비가 있다.
참가자들은 마을의 역사를 직접 발로 걸으며 해설을 듣는 ‘역사 기행’을 마친 후 각자 마음에 드는 장소를 선정해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번 행사는 특히 입암마을이 대규모 주택재개발지구로 지정돼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마을의 마지막 풍경을 예술로 기록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울산노동역사관 배문석 사무국장은 “그림 실력에 상관없이 저마다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사라져가는 마을의 역사와 풍경을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남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