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급속한 대규모 공단 확장으로 '산업수도'로 불리지만, '노동자의 도시'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울산노동역사관(관장 하부영) 배문석 사무국장은 이를 두고 "울산이 1997년 광역시로 승격, 대도시로 발전하는 동안 '산업수도와 노동자의 도시'라는 두 가지 정체성은 동전의 양면처럼 계속됐다"며 "따라서 울산에서 노동미술이 성장하고 지속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12일부터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전시되는 노동미술2025 '노동, 더 리얼리즘'을 알리면서 한 말이다.
노동미술이 펼쳐온 지난 40년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울산에서 마련된다. 민중미술 안에서도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노동미술'을 꾸준히 작업해온 박은태, 성효숙, 송주웅, 신미란 4인의 작가를 초대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박은태 작가는 서울과 경기, 성효숙 작가는 서울 구로와 인천, 신미란 작가는 경남 창원에서 주로 활동했다. 송주웅 작가는 1985년 '바닥전'을 시작으로 울산지역 공장과 거리의 노동자를 화폭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들은 모두 30~40년 간의 미술작업을 통해 시대를 이야기하면서 소외된 계층을 주목해 온 민중미술의 주요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울산노동역사관은 지난 2018년 울산노동미술전을 시작으로 매해 거르지 않고 다양한 노동의 이야기를 전시로 선보였다.
배문석 사무국장은 "노동미술2025는 지난 8년을 중간 점검하면서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한 자리다"라며 "그동안 울산에서 개최된 노동미술전이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을 순회하거나 연대해 주최하며 성장한 과정을 되돌아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은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시작점이 된 곳"이라며 "울산이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가길 바라며 노동미술이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한편 12월 3일 전시 개막식과 연계한 포럼 '노동미술, 지속가능 프로젝트'도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장을 역임했던 김준기를 비롯해 김미련, 신용철, 김선영이 패널로 참가해 앞으로 노동미술이 뻗어갈 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