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노동미술20201,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를 주목하다
“프레카리아트를 위한 정부를 건설하라!”
제5회 울산노동미술전 10월 19~2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장에서 전시
코로나19와 4차산업 전환 격랑 속 불안정, 비정규직 노동자가 내몰린 위기를 담다
전국에서 모인 30여 명의 민중미술작가들이 예술로 전하는 사회메시지 강렬
precario(불안정한) +proletariat(노동자)
프레카리아트는 저임금·고위험・노동에 시달리는 불안정 노동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사)울산민족미술인협회는 5번째로 열리는 울산노동미술전-노동미술2021에 ‘프레카리아트’라는 낯선 단어를 앞에 내걸었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휩쓸고 4차산업으로 빠른 전환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벼랑에 몰린 노동자들을 주목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노동미술2021의 중심에 자리한 박영균 작가의 <얼음의 눈물>, 높이 2M 너비 6M에 달하는 큰 화폭에 눈을 부릅뜬 여신의 모습처럼 세상 속 불안정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한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드러낸다. 그리고 송주웅 작가의 <오래된 지금>은 묵묵히 일하는 용접공의 모습에 낡은 작업화만 덩그러니 이어 붙여놓았다. 작업화에 옆에 놓인 하얀국화는 그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것을 상징한다.
이처럼 노동미술2021은 예술로 전하는 사회참여 메시지가 형형하다. 그곳에는 1990년대 후반 IMF경제위기를 겪으며 희생양이 된 노동자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라는 굴레가 놓여있다. 그리고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더 쉽게 바스러지는 위기를 겪고 있다. 총괄기획자인 곽영화 작가는 ‘최저임금, 산업재해, 부당해고, 차별, 갑질 같은 불온한 그림자에 갇혀 사는 하청, 계약직, 파견직, 특수고용직, 일용직, 영세자영업 그리고 플랫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미술로 대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동미술2021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픈 투쟁에도 마음을 더했다. 2014년에 시작돼 만 7년이 지나는 동안 학교 밭 천막농성장에서 살아가는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 청소노동자이 참여해 그린 대형 걸개그림도 전시된다. 이 걸개그림은 지난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울산민미협작가들과 청소노동자 그리고 연대해온 시민들이 붓을 쥐고 직접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것으로 치부됐던 청소노동자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한 뒤부터 겪어왔던 파란만장한 시간들이 오롯이 기록된 것이다.
그 외 곽영화, 정봉진, 박경렬 등 울산을 대표하는 민중미술 작가들과 성효숙, 박은태, 박경효 등 서울·인천·경기·광주·전남·부산·경남을 아우르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작가 30여명이 출품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 개막은 10월 19일(화) 오후 6시 반이고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개막식은 열리지 않지만, 미술행동 프리즘이 퍼포먼스와 함께 설치미술을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장에서 진행한다.
한편 이번 제5회 울산노동미술전-노동미술2021은 (사)울산민족미술인협회, 울산노동역사관, 울산문화예술플랫폼86ART, 금속노조현대자동차지부가 공동주관하고 울산광역시,울산북구청,(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 민주노총울산본부,한국노동울산본부, (사)울산민주화운동기념계승사업회가 공식 후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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